부산시, 실질적 해양수도 프로젝트 추진 선언..해양자치권 확보, 신해양산업 혁신 등

입력 2018.03.14 17:52 | 수정 2018.03.15 09:52

서병수 부산시장이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분권 개헌 등에 맞춰 부산이 해양자치권을 확보, 실질적 해양수도로 가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산이 비전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양수도 추진에 나섰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분권 시대 본격화를 앞두고 부산이 한국의 어느 곳보다 더 잘할 수 있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해양’을 키워드로 해 ‘해양수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선언적, 상징적 비전으로서가 아니라 자치권에 기반해 해양·항만산업 전반의 계획, 실행을 주도하는 실질적 ‘해양수도 프로젝트’ 추진을 천명한 것은 처음이다.
서 시장은 “‘해양수도’ 실현을 위해 ▲글로벌 해양수도 리더십 강화 ▲신해양산업혁신 기반 조성 ▲극지허브 도시 조성 ▲해운지식 서비스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해양수도 리더십 강화’는 지방분권 개헌에 맞춰 현재 국가에 있는 항만개발·운영권을 부산으로 가져오고 부산항만공사(BPA)를 해양수산부 산하에서 지방공사로 바꾸는 한편 연안 크루즈 등 해양관광 시행권한을 부산으로 이양해 오는 등 부산의 해양자치권을 강화하는 걸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해양자치권’을 토대로 향후 전통 해양산업 혁신과 고도화, 해양신산업 발굴, 자율운행 차량이 컨테이너를 나르고 태양열·풍력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메가 포트 육성, 수변 문화 중심의 도심 개조, 해양 플로팅 아일랜드 등의 프로젝트 추진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개헌 과정에 해양자치권 확보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공공기관운영법, 극지활동진흥법, 수상레저사업 관련법, 유선 및 도선사업법 등 5대 법령 제·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또 부산항 북항 그랜드 마스터플랜을 근간으로 북항, 부산역, 자성대부두 등 북항 일대를 통합 개발하고, 남구 우암부두 일대를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등 신해양산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집적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공공기관 클러스터’에 과학·기술 연구와 기업이 융합된 ‘스템밸리’와 해양수퍼컴퓨터·해양빅데이터센터 등을 더해 이 클러스터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해양신산업 전진기지가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극지허브도시’는 기후 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 열리게 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프로젝트다. 북극항로 개설로 인한 부산항의 새로운 지정학적 가치를 선점하자는 취지다. 시 측은 “2020년까지 용도지정이 해제될 남구 용호동 하수종말처리시설 부지를 활용, 극지 연구기능과 관련 인프라를 한데 모은 ‘극지 허브센터’를 만들 것”이라며 “이 센터를 중심으로 북극 중심의 극지 연구 기능을 확대하고 제2 쇄빙선 등 극지 연구조사선 전용부두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이미 출범한 해운보증기구 외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사법원 등을 설립하고 해운선사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하는 등 ‘해운 지식서비스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산업과 관련, 2030 수산발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산업을 육성하고, 서구 암남동 일원 6만8000㎡ 부지에 1097억 원을 들여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서 시장은 “지난 13일 발표된 정부발의용 헌법 개정초안은 재정자주권 등 지방분권 조항이 크게 후퇴했다”며 “오는 21일 정부 개헌안이 정식 발의되면 영호남 시도지사 회의 등 전국 자치단체장들과 ‘지방분권 개헌안’에 관한 명확한 입장과 개선 요구사항을 밝히는 등 해양자치권 확보 등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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