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사퇴

입력 2018.03.14 17:02 | 수정 2018.03.14 17:50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사퇴했다. /조선DB
불륜 의혹 등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사퇴했다. 박 후보는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행 폭로로 그만둔 뒤 유력한 충남지사 후보로 꼽혔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다”며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한다.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박 후보 자격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 후보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 저는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는 소명을 상세히 잘들었다”고 했다. “어떤 부분을 소명 했느냐”는 질문에는 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민주당도 말을 아꼈다. 공보국 명의 문자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박 예비후보에 대해 충분한 소명기회를 가졌다”고만 했다.

박 후보는 전날까지도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가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9일에는 박 후보 전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불륜 의혹’을 제기했지만 박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재직 때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의 사퇴 배경에는 민주당 지도부의 설득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안희정 쇼크’에 이어 박 후보의 여자관계 논란이 계속될 경우 충남은 물론 전체 지방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고, 후보직 자진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사퇴 직후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사퇴는 안타까운 일이나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주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으로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성공을 바라는 박수현 후보의 헌신과 희생, 진정성 있는 결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죽을 만큼 고통스러윘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로써 민주당 충남지사 선거 후보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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