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발견된 20대女 시신…'의정부 연쇄살인 사건'(?)

입력 2018.03.14 16:58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20대 여성이 지난해 7월 실종된 이후 8개월 만에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남자친구 B씨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해 12월 다른 노래방 도우미 여성과 교제하다 말다툼 끝에 살해한 혐의로 이미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그가 총 3건의 연쇄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3일 경기 포천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A(여·21)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발견 당시 시신은 반(半)부패한 상태였고, 옷은 입혀져 있었다. 등산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산 중턱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선DB
A씨는 지난해 7월 13일 의정부시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포착된 이후 실종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의 어머니의 신고로 수사에 돌입했다. A씨에게 2000여만원의 채무가 있는 점, A씨를 실종된 7월 이후에도 본 것 같다는 주변 상인의 증언을 토대로 경찰은 A씨가 잠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A씨의 남자친구인 B씨가 지난해 12월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또다른 여자친구 C씨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면서 경찰은 연쇄 살인 가능성으로 수사 방향을 틀었다. B씨는 C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C씨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속됐다. C씨는 B씨가 운영하는 노래방 도우미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며, A씨처럼 암매장으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운영했던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면서 B씨와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B씨가 다른 전 여자친구 D씨를 살해한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D씨는 불과 6개월여 전, 병으로 숨진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B씨의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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