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경질에 뻘쭘해진 강 장관... "한미 조율 문제없다"

입력 2018.03.14 11:22 | 수정 2018.03.14 11: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했다는 소식이 13일 밤 전해진 가운데 외교부는 15일로 예정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미국 방문 문제와 관련, 미국 측과 협의 하에 내부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14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13일 강경화 장관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했다. 경질 소식을 들은 틸러슨 장관은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국무장관에서 물러나겠다면서 모든 권한을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외교라인 교체에 미국 방문을 준비하던 강경화 장관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외교부측은 ‘한미간 소통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한미간에는 정상을 비롯 각급 및 NSC, 외교, 국방 당국 등 중층적이고 다방면에서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방미 일정을 놓고 내부 검토와 함께 미측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틸러슨 장관이 31일까지 임기라는 점과 직무 대행이 있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틸러슨 장관 경질과 관련해 “급작스러운 변화”라면서도 ‘향후 한미간 조율에 문제가 없겠느냐’는 질문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어 “상대국 인사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면서 “그동안 긴밀하게 (한·미 공조를) 유지해 왔으니 새 인물(폼페이오 내정자)이지만 긴밀히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당초 예정됐던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해선 “그쪽 상황이 바뀌었으니 파악을 해서 조정을 하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엔 “그 옵션도 살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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