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MB 검찰 출석에 "정치보복"·"제왕적 대통령제 폐단"

입력 2018.03.14 10:32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보여준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문제 삼았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복수의 일념으로 전전(前前) 대통령의 오래된 개인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야 했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검찰 수사한) MB처럼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모든 국정을 6.13 지방선거 용으로 몰아가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있노라면, 이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된다”며 “개헌, 집요한 정치보복,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 등 모든 현안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문재인 정권은 지방정부도 좌파로 채워 체제 변혁을 완성하겠다는 불순한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를 통한 면박주기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중요한 이유였고 그것이 정치보복이라면 9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땅에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직 대통령 한분이 지금 감옥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있는 와중에 또 한분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게 된 상황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큰 불행”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전직 대통령 두분이 이렇게 된 상황은 소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 폐해와 관련된 문제”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헌법을 고치겠다고 개헌안을 국회에 던지는 행위 자체가 바로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발상에서 나온 독선과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각종 혐의를 부인하며 정치보복이라는 허무맹랑한 나홀로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해명, 사과 없는 몰염치한 태도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해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만약 이 전 대통령이 말하는 ‘이번 일’이 ‘정치보복’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전직 대통령으로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후안무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도 논평에서 “MB의 검찰 출두는 MB의 불명예가 아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의 불명예다”라며 “검찰은 성역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중형으로 엄단해 비뚤어진 공인의식을 바로잡고 나라의 품격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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