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해고 대상은?…CNN "세션스 법무장관 등 9명 가능성"

입력 2018.03.14 09:45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 시각) 해임되면서 도널트 드럼프 행정부의 인력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정부 핵심 인사 5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떠났다.

틸러슨 장관을 포함해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 트럼프의 개인 비서 존 매켄티, 백악관에서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대변인 조쉬 라펠 등이 그들이다.

백악관 주요 보직의 교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생각을 지닌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 좋다”며 변화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일 언론인 단체가 주최한 만찬에서 “많은 사람들이 백악관을 떠나는 사실에 흥분된다”며 “나는 혼란이 좋다”고 말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해고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블룸버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해고 대상 1순위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꼽았다. 세션스 장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관한 특검 수사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이미 트럼프의 눈 밖에 난지 오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에 대해 “나이가 많고, 근시안적이다”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7일 세션스 장관이 법무부 자체 변호사들이 아닌 감찰관이 해외정보감시법(FISA)의 잠재적 남용 실태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감찰관은 오바마 사람”이라며 “수치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해고 대상 2위는 데이비드 셜킨 보훈장관이다. 셜킨은 지난해 7월 영국 출장에 아내를 데리고 갔으며, 일정 절반을 관광으로 채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트럼프의 격노를 유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초고가의 가구를 사들인 사실까지 공개돼 논란을 불렀다. 뉴욕타임스는(NYT)는 지난 13일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셜킨의 해임을 결심하고, 릭 페리 에너지 장관에게 보훈장관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셜킨 보훈장관의 해임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NSA)도 유력 후보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지난해 11월말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 해임 여부를 검토할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도 경질하려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맥매스터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단체 3곳을 무더기로 기소한 것에 대해서도 서로 전혀 다른 견해를 밝혀 갈등을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맥매스터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볼튼과 잇달아 회동했기 때문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볼튼을 만나 볼튼이 맥매스터의 뒤를 이어 국가안보 보좌관을 맡는 데 대해 논의했으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NSA)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력 해고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블룸버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트럼프와 불화설에 휘말려 있다. 켈리 실장은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가정 폭력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안일하게 대응해 문제를 키웠다. 아울러 트럼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의 비밀취급인가 권한을 강등하고, 이와 관련해 최근 백악관 내부의 고급 정보 열람 허가 절차 개편을 지시한 바 있다.

CNN은 “켈리 실장은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중 한 명이라도 퇴진하거나 해고되면 나머지 두명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국(EPA) 국장,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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