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때와 다르게 차분한 중앙지검... MB 조사 대비 '철통보안'

입력 2018.03.14 09:25 | 수정 2018.03.14 09:47

MB 조사 앞둔 검찰 주변은…
시위대도, 시민들도 없이 ‘한산’
전날부터 차량·인원 출입 통제
경찰, 朴 조사 때 10분의 1 수준

이명박(MB)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둔 14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변에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플래카드 2~3장만 걸려 있을 뿐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도, 지지자들도 보이지 않았다.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때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엄중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대가 양쪽으로 나눠져 경찰과 충돌을 빚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에서 소지품 검사 및 몸수색을 거쳐 출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청사로 들어오는 인적은 드물다./박현익 기자
서울중앙지검 입구는 전날 밤부터 통제됐다. 13일 밤 9시 청사 내부에 있던 차량과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고, 이날 오전까지 외부인 출입을 막았다. 청사 주변 드론 촬영도 금지됐다. 그야말로 ‘철통보안’이었다.

이 전 대통령 소환 당일인 이날 오전 5시부터 검찰 직원, 그리고 사전에 청사 출입을 허가받은 사건 관계인과 취재진만 신분 확인을 거쳐 청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소지품 검사는 물론 핸드스캐너를 통한 몸수색도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 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3월 21일에는 몰려든 지지자들과 청사 출입을 위해 줄을 선 취재진, 그리고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세워진 경찰 차량과 경력으로 법원·검찰 청사 사이의 이른바 ‘법원삼거리’는 북새통을 이뤘다. 당시 이 일대에 경찰력만 1920여명이 배치됐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8시까지 검찰 청사에는 본인 여부만 확인되면 준비된 비표를 받아 따로 기다릴 필요없이 거의 곧장 청사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출석 전까지 청사로 들어올 수 있는 시각을 오전 5~8시로 제한했다. 이날 경찰 인력은 200여명이 배치됐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내부 통행도로 양편에 방송사 중계차량이 빼곡히 들어섰다. 외부 차량·인원 출입이 통제되며 인적이 드물다./정준영 기자
법원종합청사~서울고검·중앙지검~대검찰청으로 이어지는 청사 부지 내 통행도로 양편에 방송사 중계차량만 빼곡할 뿐,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은 없었다. 제한된 인원만 드나든데다, 평소 직원 차량 등이 주차된 공간마저 텅 비어 주말보다 한산했다.

검찰에 따르면 청사 출입을 신청한 인원은 1년 전보다 많다. 검찰은 출입통제 담당 인력과 임시 프레스센터 규모도 늘렸지만, 취재진을 위해 준비된 공간도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포토라인이 설치된 중앙지검 현관 앞도 100여명의 취재진이 모였지만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전진 대통령 조사에 대비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여러차례 준비를 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일반 시민들이 몰려들지 않아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피영현(48·33기) 변호사를 비롯한 이 전 대통령 조사에 입회할 변호인 4명은 9시10분쯤 청사에 도착해 이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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