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트럼프 해임 트윗 후 3시간 지나 연락받아”…국무부 차관도 반발하다 해임

입력 2018.03.14 07:12

렉스 틸러슨<사진> 국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오후 12시쯤 전화를 받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자신의 해임 의사를 내비친지 3시간 후에서야 직접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신임 국무장관으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이날 오전 8시44분쯤 트위터에 전격 발표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후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달 31일 자정을 기해 국무장관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 기자회견에서 “국무장관으로서의 첫 순방에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발표와 함께 우리는 제재의 범위와 효과를 극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한 단계를 시작했다”며 “동맹국과 협력해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한 캠페인은 거의 모든 사람의 기대를 초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리더십은 외교에서부터 시작한다”며 국무부 직원 등에게도 감사 표시를 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서는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지적하는 한편, 중국·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과제가 남아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의 경질 배경을 두고 “우리는 여러 사안에서 의견이 달랐다”과 밝힌 것과 관련, 그는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은 채, 기자단으로부터 질문도 받지 않았다.

한편, 이날 틸러슨 장관의 경질에 우회적으로 반발한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 차관도 파면됐다. 틸러슨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온 그는 이날 틸러슨 장관의 경질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국가 안보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틸러슨 장관은 잔류 의지가 확고했다”며 “틸러슨 장관은 대통령과 대화하지 않았으며 경질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틸러슨과 함께 해임된 국무차관 자리에 노어트 대변인 대행 이경민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