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푸틴에 최후통첩 "암살 시도 해명하라"

입력 2018.03.14 03:36

공격받은 러시아 스파이 몸에서 옛 소련軍 독극물 '노비촉' 검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 시각)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66) 부녀(父女)에 대한 영국 내 암살 시도 사건을 러시아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13일 자정까지 해명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날 의회에 출석한 메이 총리는 "스크리팔 부녀의 몸에서 1970년대 옛 소련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노비촉(Novichok)'이라는 독극물이 검출됐다"며 "노비촉을 직접 러시아가 (스크리팔 부녀에게) 사용했거나, 또는 부주의하게 관리해 제3자의 손에 넘어가게 했다는 두 가지 경우만 존재한다"고 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13일 자정까지 신빙성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러시아가 영국 땅에서 불법적인 물리력을 행사한 사건으로 결론 내리겠다"며 "광범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대응 방안으로 러시아 외교관 추방, 러시아 은행 규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크리팔은 러시아 군 정보부 요원으로 영국 정보기관 MI6에 포섭돼 이중 스파이가 됐다. 그는 2004년 MI6에 러시아 정보기관 인물들의 신상을 넘겼다가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미국·영국과 러시아 간 스파이 맞교환 때 풀려나 영국으로 건너왔다.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앞 벤치에서 딸과 함께 독극물에 중독돼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에 검출된 '노비촉'은 지난해 북한이 김정남 독살에 사용한 'VX'라는 물질보다 5~8배가량 독성이 강한 신경작용제 화학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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