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청와대 운영 감사… 감사원은 '고민 중'

입력 2018.03.14 03:16

큰 문제 발견되는 것도 부담이고 결과 빈손 땐 '구색 맞추기' 비판

감사원이 15년 만에 청와대에 대한 기관 운영 감사에 착수했지만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결과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권 초반 청와대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는 것도 부담이고, 그렇다고 '별문제 없다'는 결과를 내놓을 경우 '구색 맞추기 감사'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감사원 행정안전감사국은 예비 조사를 거쳐 지난 12일 청와대 비서실·경호처·국가안보실 실지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관 10여명이 청와대 서별관 사무실에서 오는 28일까지 자료 조사,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감사를 진행한다. 최근 1년간 청와대 업무가 중점 점검 대상이다. 청와대는 그간 예산 지출 등을 점검하는 재무 감사는 매년 받아왔지만, 인사·복무 감찰 등까지 아우르는 기관 운영 감사를 받은 것은 2003년이 마지막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초기부터 재무·인사 등 자료 축적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명성을 강화했고, 감사원 감사에도 충분히 대비했다"며 "감사원이 요구한 자료도 특별히 많지는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감사원은 일단 "특활비든 근태든 뭐라도 꼭 찾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별 성과가 없을 경우엔 다른 정부 부처들로부터 '청와대는 못 건드리고, 힘없는 부처만 잡는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감사원은 올 7월 초쯤 청와대 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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