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자택서 변호인단과 최종 '방어 리허설'

조선일보
  • 최연진 기자
    입력 2018.03.14 03:04 | 수정 2018.03.14 07:22

    측근들 "검찰 수사는 정치 보복"

    펜스 놓인 MB 자택앞 -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설치된 펜스 뒤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펜스 놓인 MB 자택앞 -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설치된 펜스 뒤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 머물며 법률대리인들과 검찰 조사에 대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본인 소유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에 대해 "내 소유가 아니다"고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실소유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선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변호인으로 선임한 강훈, 피영현, 김병철 변호사와 함께 검찰 수사에 대비해 최종 리허설을 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삼성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느냐'는 물음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가진 생각과 있었던 일에 대해 있는 대로 답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참모도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것이 아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넓게 봐도 이 전 대통령 가족의 기업일 뿐"이라고 했다. 2007년 대선 직전 측근들이 기업인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사후 보고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라고 이 참모는 전했다. 조사 당일인 14일엔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을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 청사까지 수행한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포토라인에서 A4용지 반장 분량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한 참모는 전했다. 이 참모는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완곡하게 언급하면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런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릴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김효재 전 수석은 변호인단 구성과 관련해 "앞으로 재판이 진행되면 변호인단은 보강될 것"이라며 "다만 변호인단을 꾸리는 데 매우 큰돈이 들어가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현금 자산이 많지 않아 변호사 비용 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