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하나면 충분해, 종로에선

조선일보
  • 이벌찬 기자
    입력 2018.03.14 03:04

    광화문~종로6가 2.6㎞ 구간에 내달 8일 자전거 전용 도로 개통

    다음 달 서울 도심 한복판 종로에 자전거 전용차로가 생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개통한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2.8㎞)와 같은 도로 구간에 2.6㎞의 자전거 전용차로를 다음 달 8일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전거 전용차로는 도로 갓길에 구분해 놓은 자전거 도로다.

    종로 자전거 전용차로는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시작해 종로6가 동대문종합상가까지 이어진다. 동대문 방면 편도 1개로다. 폭 1.5m로, 도로가 좁은 2군데(230m)는 자전거와 차가 함께 쓰는 자전거 우선도로로 만들었다. 이제까지 종로에는 자전거 도로가 없었다. 교통이 혼잡해 차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드물었다. 새로 개통하는 자전거 전용차로는 길이 끝나는 지점인 종로6가에서 종로 40길을 타고 청계천변 전태일 다리를 지나 청계천로로 이어진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종로 자전거 전용차로는 청계천과 도심의 주요 자전거 도로를 연결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종로 자전거 도로 개통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 시는 왕복 2차로의 자전거 전용차로를 설치하려 했다. 그러나 종로구의회에서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8월 '종로 자전거 도로 설치 철회 건의안'을 가결했다. 교통 체증이 심해져 주변 상인들이 피해를 본다는 이유였다. 그러자 자전거 애호가들이 들고 일어섰다. 지난해 10월 자전거 시민단체 회원 400여 명은 "원안대로 설치하라"며 종로구청 앞에서 맞불 시위를 했다. 시는 고심 끝에 양측 의견을 고려해 '편도 자전거 전용차로'라는 절충안을 내놨다.

    시는 안전을 위해 자전거 전용차로와 차로를 구분하는 분리대를 만들 계획이다. 밤에 자전거와 자동차가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두 차로를 가르는 매립형 태양광 LED등도 설치한다. 교차로 주변에는 시선 유도봉도 달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자전거 전용차로를 총 84.4㎞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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