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드로잉… 이중섭 은지화처럼 평가받을 것"

조선일보
  • 제30회 이중섭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안창홍, 위원 이영욱·김현주·김노암·김미진)
    입력 2018.03.14 03:04

    이중섭미술상 심사평

    2018년도 이중섭미술상 수상자로 김을 작가가 선정됐다.

    30회 동안 축적된 이중섭상만의 특성에 부합하는 작품 세계, 작업 활동, 업적 등을 고려하며 3차례에 걸친 투표를 했고, 최종적으로 드로잉과 회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을 작가로 결정했다.

    김을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자신의 '자화상' 시리즈와 전남 고흥에 뿌리를 내린 가족의 핏줄을 탐구하는 '혈류도연작'을 회화로 표현했다. 선산과 종갓집 주변의 자연과 인물은 하나가 되며 조상과 대지는 피의 역사로 일체되어 그려진다. 2001년부터는 진중하고 무거운 주제와 형상으로부터 벗어난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삶, 죽음, 이상, 현실, 자연, 상상이라는 모든 주제를 마음과 손을 따라 종이, 나무, 오브제 등의 표면에 구애받지 않고 진솔하고 자유롭게 그려낸다. 수천 점의 드로잉 작품들은 작가의 예술적 태도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일치시키며, 빛나는 수많은 별을 품은 '갤럭시'처럼 예술의 본질에 다가가는 감동도 선사한다. 치열했던 예술혼에서 탄생된 이중섭의 은지화처럼 김을의 드로잉 작품들도 미술사에서 평가받게 될 것을 희망한다.

    김을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고, 올가을 조선일보미술관에서 펼쳐질 수상 기념 전시를 기대한다. 더불어 앞으로 더욱 좋은 작가를 발굴하며 권위를 이어가는 이중섭미술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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