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인정' 랩퍼 던말릭, 입장 바꿔 "진실 밝히겠다…정상적인 스킨십"

입력 2018.03.13 18:48


미성년자 팬을 성추행한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힙합 가수 던말릭(22·본명 문인섭·사진)이 13일 “진실을 밝히겠다”며 입장을 바꿔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전 소속사 측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고 반발했다.
던말릭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이상 억울한 단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2일 두 여성의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받자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려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며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후 그는 소속사에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올린 글에서는 두 여성의 폭로를 반박했다. 그는 “위(첫 번째 폭로한) 여성분은 저와 동갑내기로서 서로 합의에 의해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했다.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에 대해선 “2박3일간 저희 집에 머무르며 저와 서로 정상적인 의사에 의해 스킨십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강제로 행위들을 강요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SNS(소셜미디어)에 게시하게 됐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웃으면서 장난을 쳤던 말들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전후사정 설명 없이 노골적으로 공개하며 마치 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악의적으로 남겼다”고 했다.
그는 “이로 인해 저는 전 국민에게 성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돼 앞으로 음악활동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사과문을 올린 이유에 대해 “당시 너무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받는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돼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피해자들과 나눈 소셜미디어 대화 내용을 캡처한 이미지 3장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전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는 던말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데이즈얼라이브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처음 고발 트윗을 접한 지난달 21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 결과 던말릭은 미성년자인 피해 호소인의 고발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했다. 이튿날 올라온 두 번째 피해 호소인의 고발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인정했으며, 이는 모두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데이즈얼라이브는 던말릭이 피해 호소자 중 한 명이 자신과 동갑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동갑내기'인 피해 당사자의 (성관계) 합의 의사는 정상적이었다고 단정하면서, 본인은 '어린 나이'에 겪는 일이라 마지못해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하는 모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고 했다.
또 "이 내용을 접하고 큰 충격과 고통에 빠져 있을 피해 호소인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는 지속적인 연대를 표하며, 관련한 2차 가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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