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송경호·신봉수 부장검사가 릴레이 조사

입력 2018.03.13 12:31 | 수정 2018.03.15 16:14

송경호·신봉수 부장이 MB 조사할 듯
검사도 흔치 않은 경험… 준비에 분주
盧 조사했던 우병우 “정치보복” 주장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조사실에서 직접 이 전 대통령을 신문(訊問)하게 될 검사들의 면면도 주목받는다. 전직 국가원수를 조사하는 것은 검사로서도 극히 드문 경험인데다, 수사 성패 자체를 몸소 짊어지는 것처럼 평가될 수도 있어서다.


이명박 전 대통령/조선DB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이 전 대통령 조사는 송경호 특수2부장검사,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검사가 교대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수2부는 재임 전후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을, 첨수1부는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혹 등을 조사해왔다. 사법연수원 29기 동기인 두 부장검사는 지방 검찰청 특수부장 등을 거쳐 2017년 나란히 서울중앙지검에 부임했다.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는 당시 한웅재 형사8부장, 이원석 특수1부장이 맡았다. 형사8부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특수1부는 대기업 뇌물 의혹을 수사했다. 조사 시간의 70% 남짓은 한 부장에게 할애됐었다. 두 사람은 2016년 검찰 국정농단 의혹 특별수사본부에서도 함께 일했다. 작년 8월 인사에서 이 부장은 여주지청장, 한 부장은 인천지검 형사2부장 등 모두 서울 가까이 발령났다.

서울중앙지검 이전에 전직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부서는 현재 사라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2009년 소환조사했다. 중수부는 박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 폐지됐다.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당시 중수1과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지휘에 관여한 홍만표 당시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후 검찰을 떠난 뒤 각각 구치소 신세를 졌다. 홍 전 기획관은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2016년 6월 구속기소된 뒤, 작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한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우 전 수석은 1심 결심 공판 때 “표적수사다. 과거 검사로서 처리한 사건들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 등에 연루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7년 11월 29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정준영 기자
한편 이 전 대통령은 14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국민에 전할 입장 등을 밝힌 뒤 조사실로 향하게 된다.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그 동안 실질적인 수사 지휘를 맡아 온 한동훈 3차장검사가 이 전 대통령에게 차를 대접하며 조사 진행방식 등을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실에 들어서면 조사실에 들어서면 이 전 대통령은 담당 부장검사와 마주앉고, 변호인, 평검사가 각각 옆에서 지원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여성 수사관이 조사과정에 입회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경우 특정 성별이 고려되진 않을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12일 검찰에 법무법인 열림의 강훈 변호사, 피영현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신고했다. 열림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 등이 법무법인 바른을 나와 최근 새로 만든 로펌이다. 피 변호사는 바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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