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에게 성폭행당한 3번째 피해자 있다… 고소 고민 중"

입력 2018.03.13 10:46 | 수정 2018.03.13 13:28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오후 비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최소 1명 이상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비서 김지은(33)씨와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씨에 이어 3번째 여성이 안 전 지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김지은씨가 방송에서 말했듯이 추가 피해자는 더 있는 건 맞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최소 1명 이상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지금 고소하신 분 말고 그분이 고민(고소)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 상임대표는 “(3명) 모두가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이고, 그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는 우월적 지위, 권력을 이용한 성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전 지사에게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씨는 안 전 지사를 지난 6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A씨도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번 주 중 고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상임대표는 김씨의 현재 상황에 대해 “얼굴이 알려졌기 때문에 외부 생활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날 김씨가 2차 피해자를 호소하는 자필 편지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 “본인과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이 인터넷에서 유포되는 걸 보고 매우 힘들어했다”며 “특히 가족에 대한 피해가 있는 걸 보고 편지를 좀 써서 알려야겠다라는 결심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김지은씨가 12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공개한 자필편지./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제공
김씨는 자필 편지에서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이 든다"며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 잡힐 것이기에 두렵지 않다. 다만,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선 ‘김씨의 부친이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당협위원장이었고 대전의 유지 출신이다’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배 상임대표는 이에 대해 “김씨에게 확인했는데 지금 돌아다니는 모든 정보는 허위라고 말했다”며 “이런 허위 지라시(증권가 정보지)에 대해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수사 요청을 할 예정이고, 충분히 다 밝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 경험이 있는 김씨가) 결혼했던 여자라는 부분 때문에 오히려 쉽게 사람들이 성적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는 어떤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배 상임대표는 유언비어의 배경으로 안 전 지사 측을 의심하고 있다. 그는 “이런 구체적인 사실을 유포해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누구일까. 이런 생각을 상식적으로 해 봤을 때 저조차도 그런 강한 의심을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서울 마포 오피스텔 CCTV에서 김씨가 성폭행을 당한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여유로운 모습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는 질문에 배 상임대표는 “오피스텔 CCTV는 공개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매번 성폭행당할 때마다 김씨가 주변에 얘기했냐’는 질문에 배 상임대표는 “아마 참고인 진술을 통해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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