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학생 유치 놓고… 佛마크롱·英존슨 '트위터 기싸움'

입력 2018.03.13 03:29

내년 3월 브렉시트 앞둔 상황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사진〉 프랑스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오른쪽 사진〉 영국 외무장관이 인도 유학생 유치를 놓고 트위터상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포문은 마크롱이 열었다. 인도를 방문 중이던 지난 10일(현지 시각) 마크롱은 "프랑스는 유럽에서 인도의 첫 번째 전략적인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트위터 글(트윗)을 띄웠다. 오랜 식민 통치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영국과 인도의 인연을 넘어 프랑스가 인도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마크롱은 다시 다른 트윗에서 "프랑스에 유학 오는 인도 학생들의 숫자가 두 배가 됐으면 좋겠다"며 "프랑스를 선택하면 유럽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마크롱이 연달아 띄운 트윗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영국이 더 이상 유럽이 아니라는 뉘앙스가 깔려 있다.

그러자 존슨 장관이 즉각 트위터로 맞대응했다. 그는 "최근 1년 사이 1만4000명이나 되는 인도 유학생들이 영국에 왔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전 세계 톱10 대학 중 4곳이 있는 영국을 선택했다"고 적었다. 여전히 영국을 찾는 인도 학생들이 많고,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를 필두로 학부 수준이 영국이 프랑스보다 높다고 주장한 것이다. 특히 존슨은 해시태그(검색을 편리하게 하는 # 표시)를 달아 '교육은 영어로 해야지(#educationisgreatinEnglish)'라는 말로 트윗을 마무리했다. 영어를 쓰는 영국이 유학생들에게 더 매력적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양국 언론은 내년 3월 브렉시트를 앞두고 이 같은 신경전이 계속 벌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은 공개적으로 브렉시트로 런던을 떠나는 금융회사들을 파리로 유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감세, 규제 완화와 함께 런던의 금융인 자녀들이 다닐 수 있도록 영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수업에서 사용하는 이중 언어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은 해외 유학생 덕분에 연간 250억파운드(약 37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고 20만 개의 일자리를 유지한다"며 "브렉시트 이후 해외 유학생들이 다른 유럽 국가를 선택하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존슨이 방어에 나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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