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 죽인 김영철과 몇 인치 떨어져 있는 것… 단순한 상황이 아니었다"

조선일보
  • 최원국 기자
    입력 2018.03.13 03:17

    [한반도 '격동의 봄']
    이방카 訪韓 뒷얘기 보도 "文대통령 부부 취미까지 공부"

    "행복해하면서 미국인들을 환영하는 한국 사람들의 눈앞에서 선의(善意)를 재확인하는 일, 수많은 사람을 죽인 이와 불과 몇 인치 떨어져 있는 일. 이 두 가지 일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결코 단순한 상황은 아니었다."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때 미국 정부를 대표해 한국을 찾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37·사진) 백악관 선임고문의 회고다. 11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이방카 선임고문과 그의 측근들을 인터뷰해 이방카의 방한(訪韓) 후일담을 전하며, 그가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각국 고위급 대표가 함께 자리한 VIP 관람석에서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함께한 일을 방한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고 했다.

    이방카는 또 극히 민감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WP는 이방카의 방한이 성공적이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결정에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방카는 방한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에게 한반도 핵 위협은 물론 문 대통령 부부의 취미에 이르기까지 질문을 쏟아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방카는 한국행 비행기 내에서 관련 보고서를 여러 시간 동안 탐독하고, 방한 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조우 가능성에 대해 참모진과 미리 시나리오를 점검했다고 한다. 이 시나리오에는 북한 관료가 악수를 요청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포함돼 있었다. 이방카는 이와 관련, WP와 인터뷰에서 "나는 많은 것을 운에 맡기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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