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북한과의 회담은 제로섬 게임"

입력 2018.03.13 03:12

'제로섬(zero-sum) 게임'이란 승자의 이득(gain)과 패자의 손실(loss) 총량이 같아서 손익 합계가 0이 되는 것을 말한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탯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북한과 회담은 제로섬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전례의 교훈을 잊어선(forget the lessons from the precedents)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요지(gist).

"북한의 전략적 목표(strategic objective)는 김일성이 1950년 한국전쟁을 촉발한(trigger the Korean War) 기습 남침 이래 지금까지 변한 것이 없다. "자주적인 사회주의 국가"로 무조건 재통일하는 것이다. 이는 남조선의 현존 정부 박멸을 전제로 한다(presuppose the eradication of the existing government). 한미 동맹이 해체되고(be disbanded), 주한 미군 철수, 핵우산 보장 철회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한반도에서 몰아내는 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갑작스러운 평화 공세(sudden peace offensive)를 펼치는 것은 미국 주도 국제사회의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으로 위기에 처하자 남한의 진보적 햇볕정책 지향 정부(progressive Sunshine Policy-oriented government)를 제재 대열을 흐트러뜨릴 가장 유망한 후보(the most promising candidate for breaking ranks on the sanctions campaign)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남한을 떼어내면(peel it off) 숨 돌릴 틈을 얻을(get a breathing space) 수 있어서다. 와중에 미국까지 무심코 자국의 제재 조치를 약화시키는 쪽으로 속아 넘어오면(be fooled into inadvertently undermining its own sanctions) 더할 나위 없다는 심산이다.

북한의 협상 술책(negotiating ploys)에는 전형적인 것들이 있다. 우선 의제를 장악한다(seize control of the agenda). 갑자기 회담을 중단하거나 예기치 못하게 재개를 요구해(unexpectedly demand resumption) 교란한다.

"자주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strive for independent reunification)"고 할 때의 "자주적"은 미국을 배제하자는 것이고, "조건 없이(without conditions)"는 북한의 이전 합의 폐기 또는 위반(abrogation or violation of previous agreements)은 논외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핵화(denuclearization)"는 핵보유국 미국과 맺은 동맹 종식(termination of the alliance)을 통한 남한의 우선적 비핵화를 의미한다.

북한과 벌이는 회담은 제로섬 게임이다. 한·미 양국 정상이 소매치기를 당하지(get their pockets picked) 않으려면 명심해야 할(bear in mind) 것이 있다. 지구상 가장 악랄한 정권과 인기 콘테스트를 벌여 이기려 하면(win a popularity contest with the planet's most heinous regime) 안 된다. 술책을 부리면(resort to tricks) 회담장에서 나가버리는 것도 불사해야 한다(be ready to walk away). 잘못된 거래는 아예 안 하느니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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