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Live]'오벤저스'휠체어컬링, 복병 독일에 3대4 '첫패'...4승1패

입력 2018.03.12 21:50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팀 서순석이 투구를 하고 있다. 강릉=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3.12.
파죽의 4연승을 달리던 '오벤저스'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독일에게 일격을 당했다. 평창패럴림픽 첫 패를 기록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에서 열렸다. 8엔드 한국 대표팀 차재관이 동점 찬스, 마지막 스톤 투구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강릉=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3.12.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휠체어컬링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3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펼쳐진 평창동계패럴림픽 독일과의 예선 5차전에서 3대4로 석패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에서 열렸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고 있다. 강릉=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3.12.
예선 4경기 미국, 러시아, 슬로바키아에 이어 이날 오전 세계 최강 캐나다까지 물리치며 4전승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보였던 독일을 상대로 고전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팀 서순석(왼쪽부터)이 차재관 등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강릉=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3.12.
휠체어컬링은 장애인들이 동계최고 인기종목인 컬링을 즐길 수 있도록 룰을 맞춤형으로 바꾼 종목이다. 비장애인 컬링은 10엔드이지만 휠체어컬링은 8엔드다. 4명의 선수 중 반드시 1명은 여성선수로 구성돼야 한다. 비장애인 컬링과 달리 스위핑(빗자루질)은 하지 않는다. 정확한 샷 능력과 빙질 적응, 전술의 몫이 절대적이다. 휠체어를 탄 양팀 선수들은 화강암 재질의 무게 19.96㎏ 이하, 둘레 91.44cm의 스톤을 35m거리의 지름 1.83m 표적에 가까이 붙이는 것으로 승부를 겨룬다. 2006년 토리노패럴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 종목에서 한국은 밴쿠버패럴림픽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팀 서순석(왼쪽)과 차재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릉=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3.12.
복병 독일과의 5차전은 가장 힘든 경기였다. 샷 성공률, 개인기 등 모든 면에서 앞서면서도 유독 독일을 만나면 고전해욌다. 지난해 강릉세계선수권, 지난달 준우승한 핀란드 키사칼리오 국제오픈에서 독일에게 유독 연패했다. '징크스 타파'를 다짐한 독일전, 대한민국 리드 방민자(56), 스킵(세컨드) 서순석(47), 서드 정승원(60), 포스 차재관(46)이 차례로 나섰다
1엔드 독일의 후공, 독일은 마지막 2개의 샷을 남기고 자신의 노란 스톤을 걷어내는 샷미스로 1점에 그쳤다. 0-1에서 2엔드를 맞았다. 한국은 독일의 회심샷을 그때그때 걷어냈다. 정승원의 샷이 버튼위에 올라서자 방민자가 '굿샷'이라며 독려했다. 곧바로 독일의 파벨이 테이크아웃에 성공했다. 이어 파벨의 노란 스톤을 정승원이 걷어냈다. 양팀 각 2개의 샷이 남은 상황, 푸치크가 한국의 빨간 스톤을 걷어냈고, 다시 정승원이 독일의 노란 스톤을 걷어냈다. 일진일퇴, 양보없는 전쟁이 계속됐다. 마지막 독일의 노란 스톤을 차재관이 침착한 샷으로 걷어내며 하우스에는 단 하나의 스톤도 남지 않았다. '블랭크(0-0)'로 3엔드를 기약했다.
점수가 필요했던 3엔드, 한국은 후공으로 시작했다. 막판 상대의 절묘한 가드에 샷이 막히며 점수를 따는 데 실패했다. 스틸을 허용했다. 0-2로 밀리는 상황, 4엔드 한국의 후공, 치열한 두뇌싸움이 계속됐다. 한국은 고전했다. 2엔드와 마찬가지로 차재관의 마지막 샷이 상대의 스톤을 걷어내지 못하고 하우스를 벗어났다. 거짓말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또다시 1점을 내줬다.
0-3으로 밀린 채 후반전, 5엔드를 맞았다. 위기였다. 5엔드 직전 백종철 감독은 "이번 경기 버려도 된다"는 말로 부담을 덜어줬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5엔드, 베테랑 정승원의 침착한 샷이 돋보였다. 정승원이 마지막 스톤 2개를 남기고 하우스안에 자리잡은 2개의 노란 스톤 중 하나를 걷어내고, 다른 하나를 멀찍이 밀어냈다. 하우스 안 빨간 스톤은 2개, 단 하나의 샷을 남긴 독일이 분주해졌다.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하우스안 2개의 빨간 스톤을 밀어내려 했던 독일의 샷이 실패했다. 마지막 승부샷, 차재관의 드로샷이 살짝 벗어났다. 3점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2점을 따내며 3-2로 추격했다.
6엔드 독일의 후공, 마지막 2개의 샷을 남기고 차재관이 하우스안에 있던 독일 스톤을 밀어냈다. 이어 독일은 차재관이 하우스에 걸쳐놓은 빨간 스톤을 밀어냈다. 한국의 마지막 샷, 빨간 스톤이 또다시 노란 스톤을 밀어냈다. 독일의 마지막 8번째 샷이 하우스에서 벗어나며 또다시 양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여전히 1점을 뒤진 채 독일의 후공으로 7엔드를 맞았다. 한국은 초반부터 가드를 두텁게 쌓으며 대량실점에 대비했다. 한국은 마지막 샷을 남기고 하우스 안에 빨간 돌 3개를 올려놓았다. 독일의 7번째 샷이 한국의 1번 돌을 밀어냈다. 마지막 차재관의 샷이 독일의 1번 돌을 다시 밀어냈다. 독일의 마지막 샷, 버튼 가까이 마지막 노란 돌을 붙여내며 1점을 따냈다.
2-4, 한국이 2점을 뒤진 채 마지막 8엔드, 후공 찬스를 맞았다. 하우스안에 양팀의 스톤이 없는 상황, 대한민국의 7번째 샷, 차재관의 스톤이 하우스 안에 자리했다. 독일의 마지막 샷이 하우스를 벗어났다. 2득점의 찬스였다. 이어진 차재관의 마지막 드로샷이 하우스를 살짝 벗어났다. 2득점을 놓쳤다. 1득점, 3대4로 아쉽게 패했다. 연장승부로 들어갈 수 있는 찬스를 아깝게 놓쳤지만 최선을 다한 승부였다. 홈 관중들의 "괜찮아!" "잘했어!" "멋있어요!" 함성이 강릉컬링센터를 가득 메웠다.
예선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3일 오전 9시35분 핀란드와 예선 6차전, 오후 7시35분 스위스와 예선 7차전을 치른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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