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이 휘어 보이나요? 오메가3·루테인 챙기세요

조선일보
  • 조가희 기자
    입력 2018.03.13 03:03

    스마트폰 청색광, 황반변성 유발
    루테인, 60세면 절반 이하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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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DB
    나이가 들면 눈에 구조적 또는 기능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각막과 수정체, 망막 기능이 감소해 시력이 떨어지고 노안과 각종 안질환이 찾아온다. 최근에는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 환자가 중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6000명으로 5년 새 61.2% 증가했다. 연평균 10%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진료 환자의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청색광, '황반변성' 원인 되기도

    황반은 눈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이다. 물체를 식별하고 색깔을 구분한다. 황반이 노화나 유전적 요인, 염증 등으로 변성돼 시력에 손상을 입히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글자나 직선이 휘어 보이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임 ▲가까운 곳과 먼 곳 모두 안보임 ▲까맣게 보이거나 뒤틀려 보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한안과학회는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노년층의 황반변성 환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추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디지털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이나 눈 근육 조절장애가 생길 수 있다.또 디지털 기기 모니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blue light)은 공기 중의 미세입자와 충돌해 빛을 산란시켜 눈의 피로도를 높인다. 안구의 모양 체근(초점 조절에 관련된 근육)이 초점을 맞추기 위해 계속 움직여 눈에 피로가 발생하는 것이다. 청색광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망막과 망막 내 시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해 망막변성을 일으키고, 황반변성까지 생길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에 안구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눈을 자주 깜빡이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영양소 보충 섭취로 소실되는 안구 구성 물질을 채워야 한다.

    ◇눈 피로엔 '아스타잔틴', 황반변성 예방엔 '루테인'이 효과적

    눈 건강을 위해 필요한 대표적 영양소는 아스타잔틴, 루테인, 오메가3(DHA·EPA), 비타민A 등이다.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하며 망막의 혈류를 개선한다.

    더불어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 체근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하게 해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26명을 대상으로 하루 5㎎의 아스타잔틴을 한 달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아스타잔틴을 섭취한 사람들의 눈 피로도가 54% 감소했으며 눈의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됐다. 반면에 위약군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눈에 포함된 루테인 함량은 보통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하므로 나이가 들수록 루테인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한다. 루테인이 많은 음식으로는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의 녹황색 채소나 고구마, 오렌지, 완두콩, 달걀노른자 등이 있다.

    2000년 미국 안과의학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루테인 성분을 한 달간 섭취하게 한 결과 혈중 루테인 농도가 약 5배 증가했다. 또 4개월 후에는 망막의 황반 부위 색소 밀도가 약 5.3% 높아졌다.

    지난 2013년에는 루테인 섭취가 황반변성 위험률에 미치는 결과를 담은 논문이 미국의학협회학술지 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실리기도 했다. 논문에 따르면 50~85세의 황반변성 질환이 꽤 진행된 환자 4203명에게 루테인(10㎎)과 지아잔틴(20㎎)을 약 5년간 섭취하게 한 결과, 섭취 환자들의 황반변성 위험률이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10~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DHA·EPA)는 안구 건조 개선과 망막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DHA는 망막 조직의 주성분으로 눈물 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한다. EPA는 염증성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GE2)을 감소시켜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DHA와 EPA에 대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 기능성을 인정했다. 실제 2013년 안과저널인 옵살몰로지(Ophthalmology) 에 따르면 오메가3(EPA 180㎎, DHA 120㎎)를 하루 2회씩 30일간 섭취한 군은 그렇지 않은 군보다 눈물 증발량이 적고 눈물 분비량이 늘어 안구건조증이 크게 완화됐다.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만큼의 양을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에는 눈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적합한 아스타잔틴,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A·E 등을 한 알에 모두 담은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됐다.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동시에 노화로 인해 감소하는 황반색소 밀도 유지, 눈의 영양 공급 및 건조함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포함된 제품은 눈 건강과 더불어 혈중 중성 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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