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나의 할아버지는 레닌·스탈린의 요리사였다”

입력 2018.03.12 10:15 | 수정 2018.03.12 14:4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레닌과 스탈린의 요리사로 일했다고 소개했다.

푸틴은 최근 푸틴 지지 언론인인 안드레이 콘드라쇼프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푸틴’에 등장해 이 같이 밝혔다. 푸틴은 자신의 할아버지인 스피리돈 푸틴이 모스크바의 시골 주택에서 거주했다고 소개하면서, 그가 레닌의 요리사로 크렘린궁에 입성해 스탈린을 위해서도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1965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다큐멘터리는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레닌과 이오시프 스탈린 /WWII 데이타베이스
푸틴의 아버지는 러시아 정보기관 KGB의 전신인 NKVD에서 활동하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에스토니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푸틴 대통령 역시 1980~1990년대 KGB요원으로 독일에서 활동했다.

푸틴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를 반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화에서 제작자가 ‘어떤 상황에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돌려줄 수 있나’고 질문하자, 푸틴은 “당신, 정신이 나간 거 아니냐? 그런 상황은 없으며 절대 없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크림반도 병합 문제는 역사적으로 종결됐으며 반환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크림반도 합병 이후 강력한 4년 넘게 대러 경제제재를 이어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입장을 바꿀 생각이 결코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푸틴은 2014년 2월 7일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직전 폭탄이 장착된 여객기가 개막식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잘못된 보고로 인해 하마터면 탑승자 110명을 태운 여객기를 격추할뻔한 아찔한 상황도 소개했다.

푸틴에 따르면, 당시 우크라이나 카르키프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향하던 여객기 기장이 ‘승객 중 한 명이 폭탄을 소지 중이며, 항로를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소치로 변경하라 협박 중’이라고 러시아 항공 당국에 통보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비상 계획에 따라 비행기를 격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불과 몇 분후 이 승객이 만취해 난동을 부린 것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돼, 푸틴 대통령은 즉시 비행기 격추 계획을 철회하는 등 다행히 아찔한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푸틴은 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