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 희미해진 챔프전행...신한은행 '홈'버프만 믿는다?

입력 2018.03.11 23:26

단 12%의 가능성이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게 주어진 확률 말이다. 여자프로농구에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 중 88%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청주 KB 스타즈가 이 88%를 가져갔다.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KB에 57대75로 패했다. 1차전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경기 전 신기성 감독은 팀의 장점인 속공과 함께 몇가지 전술을 얘기했다. 신 감독은 "공격은 무조건 확률 높은 김단비를 통해 풀어낼 것이다"고 했다. 이어 "골 밑은 (KB)'트윈타워'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가 버티고 있어, 곽주영 만으로 막기는 쉽지 않다. 대신 외곽은 절대 주지 않을 생각이다"고 했다. 또 "새로운 패턴과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카일라 쏜튼도 컨디션이 좋아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제공=WKBL
하지만 신 감독의 구상은 크게 빗나갔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멸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단비는 몸이 무거워 보였다. 전반에 2득점에 그쳤다. 그것도 2쿼터 종료 직전 간신히 기록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와 신경전까지 벌이며 헛심을 썼다.
골 밑은 '트윈 타워'에 내줬고, 외곽은 활짝 열렸다. 트랜지션이 원활하지 않아 신한은행 특유의 공격도 살아나지 않았다.
쏜튼은 나홀로 플레이에 집중했다. 기대했던 르샨다 그레이도 '트윈타워'에 맥을 못췄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슛성골률이 떨어졌다. 필드골 성공률이 30%에 불과했다. 44%를 기록한 KB에 한참 뒤졌다.
신 감독은 "2차전 때도 전략은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전략이 제대로 이뤄지면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경기 후 KB 강아정은 "2차전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우리 팀도 그렇지만 신한은행도 홈에서 승률이 좋은 팀이다. 김단비나 쏜튼은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선수들이다"고 했다. 2차전은 13일 신한은행의 안방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신한은행은 홈에서는 심기일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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