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7㎞ 쾌속 스윙, 타이거가 돌아왔다

조선일보
  • 석남준 기자
    입력 2018.03.12 03:03

    PGA발스파챔피언십 3R 공동2위
    이번 시즌 PGA 최고 스피드 기록, 그린 적중률 77%… 전성기 떠올라

    타이거 우즈가 11일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
    타이거 우즈가 11일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전성기 시절 타이거가 돌아왔다."

    11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미국 팜하버) 3라운드가 끝난 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말했다. 스네데커가 말한 '타이거'는 이날 그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타이거 우즈(43·미국)다. 스네데커가 '전성기 타이거 우즈가 돌아왔다'고 말한 건 단순히 우즈가 3라운드까지 1위 코리 코너스(캐나다)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8언더파 205타)에 올랐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우즈가 이날 14번 홀(파5)에서 보여준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는 시속 129.2마일(약 207.9㎞)이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빠른 스윙 스피드다. 우즈의 샷은 327야드(약 299m) 떨어진 오른쪽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우즈는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79승을 거둔 우즈는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해 4월 또다시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우즈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우즈의 모습은 메이저 3승을 포함해 9승을 거둔 최고 전성기 2000년의 모습 못지않았다. 당시 우즈는 75.15%의 그린 적중률로 PGA 투어 전체 1위를 기록했는데, 이날 그린 적중률은 77.78%에 달했다. 우즈는 3라운드가 끝난 뒤 "너무나 흥분된다"며 "앞으로 더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우즈의 달라진 모습에 도박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골퍼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내달 마스터스 우승 확률은 우즈가 한 라운드를 치를 때마다 바뀌고 있다.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수퍼북에 따르면 지난 9일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에 이어 3위였던 우즈의 우승 확률은 11일 1위가 됐다. 지난 9일만 해도 우즈의 우승에 100원을 베팅할 경우 1000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틀 만에 같은 돈을 베팅할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25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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