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후보였던 DB, 정규리그 우승키스

조선일보
  • 이태동 기자
    입력 2018.03.12 03:03 | 수정 2018.03.12 16:30

    프로농구 '이상범 매직' 통해

    프로농구 원주 DB가 전신 동부 시절인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DB는 11일 서울 SK에 69대79로 패했지만, 같은 시각 전주 KCC가 서울 삼성에 83대88로 지면서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는 정규리그 최종일인 13일 KCC와 SK의 맞대결 승자가 차지하게 된다.

    11일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원주 DB 선수단이 환호하는 모습. 이상범(가운데) 감독이 트로피를 들었다.
    11일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원주 DB 선수단이 환호하는 모습. 이상범(가운데) 감독이 트로피를 들었다. /연합뉴스
    DB를 정상에 올려 놓은 '일등 공신'은 이상범 감독이다. DB는 시즌 전 주전 가드 허웅이 입대하고, 팀의 중심 김주성이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하며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코트에 들어가 5분 동안은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빼지 않겠다"고 말하며 믿음을 심어줬다. 이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았고, 팀 분위기를 망치면 주전급 선수라도 가차없이 경기에서 제외했다. '최선을 다한다'는 가치를 보여주는 선수는 언제나 환영했다. 올 시즌 DB는 주전급 선수가 빠져도 오히려 모든 선수가 경쟁력을 갖춰, 공백을 메우는 탄탄한 팀이 됐다. '뛰는 선수'를 중용하다 보니 실제 지난 시즌까지 이름을 날린 적이 없던 서민수, 김태홍 등이 이 감독 밑에서 새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이 감독은 지난 1월 전반기를 1위로 마치고선 "모든 선수가 MVP(최우수선수)"라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 선두에서 밀려날 위기도 맞았지만, 무너지는 모습은 없었다. 말 그대로 '상범 매직'이 이뤄낸 정규리그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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