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첫 정상 장하나 "시즌 4~5승 목표"

  • 뉴시스
    입력 2018.03.11 21:20

    통산 4번째 연장 승부에서 처음 우승

    입맞추는 장하나
    장하나(26·BC카드)가 국내 복귀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장하나는 11일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보스 골프클럽 스텔라·루나 코스(파72·645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하민송(22·롯데)과 동타를 이룬 장하나는 18번 홀(파5)에서 연장 승부를 펼쳤다. 2차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차 연장에 돌입했다.하민송이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반면 장하나가 친 공은 그린 위 깃대 가까이에 떨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글로 마무리 한 장하나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았다. 미국 무대에서 우승한 뒤에도 늘 웃음 가득한 얼굴로 다양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해 5월 국내 무대로 돌아와 두 차례 준우승을 했지만 자신은 물론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욱 뜻 깊다.

    장하나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돌아왔기 때문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려고 했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 욕심이 났다"며 "그래서 우승이 늦게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 뛰다 오면 다 잘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고 우승 언제 하냐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하셔서 부담은 많았다"고 토로했다.

    2015년 미국 진출 후 4승을 거뒀지만 국내 대회 우승은 2015년 9월 '볼빅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다.

    장하나는 "마지막 우승이 3년 전이라 복귀하고 우승이 간절했다. 아쉬운 준우승도 두 번 있었고, 샷 감이 저번 주부터 쭉쭉 타고 올라와서 기대를 했다"면서 "얼마 전에 어머니 생신이셨는데(2월22일) 늦었지만 선물을 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이 확정된 뒤 그 간의 힘들었던 일, 아버지랑 싸운 일, 어머니한테 힘들다고 말하면서 울었던 일 등이 한 장의 파노라마 필름처럼 스쳐지나갔다.

    이번 우승으로 그 동안 연장 승부에 약했던 징크스도 깼다. 장하나는 프로 데뷔 후 이날 전까지 세 차례 연장 승부에서 모두 패한 기억이 있다.


    그는 "프로가 되고 나서 연장전에서 이겨본 적이 없지만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며 "샷이 너무 좋다보니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퍼트 욕심을 내다가 실수를 했는데 쓰리 퍼트가 세 번째 연장에서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마수걸이 우승을 달성한 장하나는 올 시즌 최대 5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어머니 건강이 좋아지면서 마음이 잡혔다. 올해는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겠구나'는 생각이 든다"면서 "골프 인생 목표가 통산 20승이다. 올해 목표는 4~5승으로 잡았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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