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호의 C컷] 성균관 신입생환영회 '신방례'

입력 2018.03.11 18:20 | 수정 2018.03.12 12:05

"안녕하시오~!! 나는 영어영문학과 17학번 선민아라고 하오, 영문도 모르고 영문과에 왔소!"
"하하하"

11일 오전 성균관 명륜당에서 열린 성균관대학교 신입생환영회 '2018 신방례' 중 유생 선후배가 읍을 하며 정식으로 인사하는 대면식인 상읍례(相揖禮)에서 재학생의 자기소개 멘트이다.
신방례는 조선시대 과거에 합격한 유생들을 위한 환영식이자 선배들이 신입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렀던 일종의 통과의례다.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대성전에서 열린 '2018 신방례' 행사에서 신입생들이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의식인 알성(謁聖)을 진행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날 행사는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대성전에서 신입생들이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의식인 알성(謁聖)을 시작으로 상읍례(유생 선후배가 읍을 하며 정식으로 인사하는 대면식), 소신방례(小新榜禮)(선배와 후배가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친분을 다지는 환영회), 면신례(免新禮)(선배가 후배에게 다양한 과제를 부여하는 성균관의 통과의례) 순으로 조선시대 신방례의 의례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명륜관에서 열린 '2018 신방례' 행사에서 상읍례(相揖禮)(유생 선후배가 읍을 하며 정식으로 인사를 올리는 의식)를 진행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도 함께 했는데 대성전에서 유교 성현들에게 인사를 올리기 전 유건을 고쳐쓰고 옷 매무새를 고치는 모습이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치껏 옆 친구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모습이 기특해보인다.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대성전에서 열린 '2018 신방례' 행사에서 신입생들이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의식인 알성에 앞서 유건을 고쳐쓰며 복장을 단정하게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특히 행사에서 붉은 옷을 입은 학생들이 눈에 띄었는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행사를 기록하기 위해 자원봉사 나온 학생들이었다.
사진기자의 눈에는 사진기자가 보이는 걸까? 이리찍고 저리찍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기록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만 하다.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대성전, 명륜관 등에서 열린 '2018 신방례' 행사에서 붉은 옷을 입은 자원봉사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기록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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