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북미정상회담 기사 삭제

입력 2018.03.11 16:09

일본 도쿄의 한 대형 전광판에 북미 회담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AFP 연합뉴스
북한의 대외적 입장을 선전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난 10일 게재했던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번 5월 북미정상회담이나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관련 보도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조선신보만 관련 보도를 했는데, 이를 삭제한 것이다.

조선신보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회담, 전쟁소동의 종식과 평화 담판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분단의 주범인 미국이 일삼아온 북침전쟁 소동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는 평화 담판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11일 오후 3시 현재 이 기사는 조선신보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전날 게재된 다른 기사들은 그대로 남아 있어 볼 수 있다.

조선신보는 기사의 삭제 이유나 배경 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실었다가 여러 이유 때문에 자체적으로 삭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북미,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대내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이 자신의 선택이 가져올 내부적 동요에도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한 북한 관련 전문가는 “지금까지 우리는 북한의 의사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한국을 통해서만 들어왔다”며 “북한의 선전 매체가 계속 이런 태도를 보이면 그 진정성에 의구심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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