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침울하던 민주당 "극적인 드라마… 행복하다"

조선일보
  • 김아진 기자
    입력 2018.03.10 03:02

    美·北 정상회담 소식에 반색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봉주 전 의원 등의 성폭력 의혹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였던 더불어민주당은 9일 미·북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반색했다.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 "너무 행복하다"는 말들이 당내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주·안규백 최고위원, 추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이덕훈 기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당 회의 도중 미·북 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자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을 읽고, 남북 소통을 기반으로 북·미 대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반겼다. 추 대표는 "미국 정부 역시 한반도 문제를 상당히 높은 순위의 외교 의제로 삼고 있어 북·미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 스스로도 비핵화가 살 길이고, 대화만이 살 길이라고 깨달은 것 같다"며 "보수 야당이 좋아하는 으름장이 통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에 열린 중앙위에서는 "지난 보수 정권 10년 동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이렇게 문재인 정부 1년 안에 전개되고 있다"며 당원들과 함께 박수를 쳤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미 대화를 대환영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믿고 그동안 지지해주신 '국민의 힘' 덕분"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최근 여권 내 성 추문 사건 때문에 연일 울상이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다음 날인 지난 6일 민주당은 자숙의 의미로 당 회의를 취소했다. 여기에 7일 정봉주 전 의원의 의혹까지 겹치자 의원들은 "다 이겼다고 생각한 6·13 지방선거도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대통령 지지율도 다시 오르는 등 반전의 계기가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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