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표기' 이견, 평창 패럴림픽 남북 공동입장 무산

입력 2018.03.08 21:04

지난달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KOREA' 피켓과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선수들이 공동입장하고 있다. / 조선DB
북한이 8일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제외할 수 없다”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예정된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을 무산시켰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북한과 협의한 결과, 개회식 때 남북이 공동입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은 개별 입장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북한 선수 2명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출전과 함께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을 승인함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와 같이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북한의 대표단장을 맡은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과 남북공동 입장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독도를 한반도기에 표시하지 않는 것은 한민족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것이며, 일본이 분단에 책임이 있는 만큼 반드시 독도를 넣어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독도 표시가 IPC의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나고, 공동입장이 시작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사용한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2020년 하계올림픽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점도 고려했다.

양측은 이후에 열린 2차 회의에서도 간격을 좁히지 못한채 결국 개별 입장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은 49개 참가국 중 개최국으로 마지막 입장한다. 북한은 일본에 이어 입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북은 이명호 회장의 긴급 제안에 따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 처음 들어서는 성화 봉송 주자로 남북 선수가 함께 나서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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