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보수단체 대통합

조선일보
입력 2018.03.08 03:04 | 수정 2018.03.08 09:40

어제 '자유대연합' 출범… 3·1절 광화문 집회가 큰 영향
"박 前대통령과 MB 옹호 자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전력"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분열됐던 보수 성향 단체들이 '자유대연합'이라는 이름의 통합 단체를 만들었다. 한·미 동맹 강화와 자유민주주의 헌법 수호 등 보수 목소리를 강하게 내기 위해서다. 예비역 중심의 '전군구국동지회'와 은퇴자 중심의 '나라지킴이고교연합', 기독교 단체 중심의 '애국문화협회' 등 300여 개 보수 단체가 참여했다. '대한애국당'과 태극기혁명국민본부 등 일부 보수 단체는 참여하지 않았다.

보수 단체 대표들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한 건물에서 '태극기집회 주최통합을 위한 애국단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보수 통합 단체인 '자유대연합' 설립을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우파 단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촛불 정국 당시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던 보수 단체 연합체인 국민저항본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한 자유한국당에 대한 입장 등을 이유로 여러 단체로 분열됐다. 이후 각 단체 지도부 간의 공개 비방이 이어지는 등 갈등이 커졌다.

통합 논의는 지난 1일 3·1절을 맞아 열린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계기가 됐다. 당시 7개 보수 단체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대한문과 서울역 앞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광장에 모이면서 수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집회로 커진 것이다. 광화문 광장을 태극기가 점령한 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자유대연합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반대 등 보수단체 간 이견이 큰 부분에 대해선 당분간 목소리를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현 정권 비판에 주력할 예정이다. 자유대연합 측은 "각 단체의 독립성과 정체성은 유지하지만 태극기 집회만은 통합해 같은 장소에서 공동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통합 집회에선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폐기' '연방제 개헌 결사반대' '주사파 척결' 주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 단체 대표는 전군구국동지회 김영택 회장과 나라지킴이고교연합 김일두 회장, 대학연합구국동지회 강군열 회장 등 3명이 공동으로 맡는다.

자유대연합 측은 조만간 서울시에 비영리 민간단체(NGO)로 등록할 예정이다. 초기 운영자금은 가입 단체들의 자발적인 출자금으로 마련하고, 이후 운영비는 가입 회원들의 회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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