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희정 前 지사의 충격적인 뒷모습

조선일보
입력 2018.03.07 03:19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6급 여성 비서를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진 후 하루 만에 사퇴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2위를 하며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사람의 비행(非行)은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그에게 성폭력당한 다른 피해자들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수사를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 이 사건이 정치권 성폭력 고발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보인다. 당장 국회 홈페이지에는 민주당 의원실에서 일했던 여성 보좌관이 남성 보좌관으로부터 3년간 성폭력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동안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성폭행, 성추행 추문은 끊임이 없었다.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황제처럼 살면서 권한 내에 있는 여성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다는 지적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 기회에 정치권 내 잘못된 문화 자체를 바로잡아야 한다. 민주당은 관련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도 안 돼 그를 제명했다. 그 신속함은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과 너무 대비된다. 탁씨는 성폭행은 아니라고 해도 너무나 노골적인 여성 비하를 자랑하듯이 책에 써 출판까지 한 사람이다. 이 사람의 건재 자체가 이 정부와 청와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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