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 4기 정권 출범 눈앞…유럽 최대 정치 리스크 해소

입력 2018.03.05 09:18

앙겔라 메르켈<사진>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연합(기민련)의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사민당)은 4일(현지 시각) 메르켈 총리가 제안한 대연정안이 당원 투표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민당의 당원 투표는 대연정 구성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다.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5개월 넘게 표류하던 연정 구성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으면서 메르켈 총리는 4기 내각 출범을 앞두게 됐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당원 투표 발표 직후 오는 5일 하원에 메르켈 총리를 차기 총리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회는 오는 14일 메르켈 총리를 19대 국회 회기 동안 내각을 이끌어갈 총리로 선출할 예정이다. 대연정 협상에서 기민당이 맡기로 한 6개 장관직 인선은 이미 끝난 상태다.

메르켈 총리가 연정을 구성하는 것은 2005년~2009년, 2013년~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메르켈 총리는 이와 관련 트위터에 “사민당이 독일의 미래를 위한 협력에 명확한 결과를 보여준 것을 축하한다”고 썼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24일 총선에서 승리해 4연임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기민·기사-자유민주-녹색당 연정 협상이 실패하면서 새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사민당 내부에서도 대연정 안을 두고 “당의 존재감이 약해진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압박과 구애를 펼친 끝에 대연정 협상 참여를 이끌어냈다.

유럽에서는 최근 영국과의 브렉시트 협상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회원국 내 갈등 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대연정에 나서면서 유럽의 최대 정치 불안 요소는 사라지게 됐다. 다만 메르켈 총리가 강한 지도력을 계속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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