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도 '보이루'라고 인사해요"

조선일보
  • 표태준 기자
    입력 2018.02.27 03:03

    유튜브 스타 김보겸 팬미팅… 청소년들에 유행어 인기 폭발

    "와주셔서 감사해요. 보이루!"

    1인 미디어 제작자 김보겸(30)씨가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팬미팅에 등장하며 말했다. 전국에서 온 초·중·고교생 120명이 일제히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하늘로 치켜세우며 "보이루"라고 답했다. 구독자 176만명 넘는 유튜브 채널 '보겸TV' 제작자 김씨가 이름 '보겸'에 반갑다는 뜻의 유행어 '하이루'를 합성한 말이다. 학생들 사이에 모르는 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김보겸(오른쪽)씨와 팬들이 25일 팬미팅에서 김씨의 유행어 ‘보이루’를 외치고 있다.
    김보겸(오른쪽)씨와 팬들이 25일 팬미팅에서 김씨의 유행어 ‘보이루’를 외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김씨는 게임, 장난감, 만화 등을 주제로 코믹 방송을 만든다. 미쉐린 스타 받은 유명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200만원짜리 장난감을 뜯어보는 등 못하는 일을 대신해준다. 26일 누적 조회 수 6억7700만 건을 넘어선 유튜브 스타로, 광고 수익이 대기업 임원 연봉을 웃돈다.

    사촌 동생들과 어울리듯 유행어를 섞어 쓰는 친숙함이 비결. 김씨는 "마땅한 볼거리가 없는 10대들과 재밌게 놀아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방송이 큰 인기를 누릴 줄 몰랐다"며 "보답하기 위해 사비 1200만원을 들여 팬미팅을 마련했다"고 했다. 120명 모집에 지원자가 8만명을 넘었다.

    학생들 사이에선 연예인보다 김씨가 만든 유행어가 더 인기다. 교장 선생님이 훈화할 때 "보이루"라고 인사하는 영상이 인기 끌 정도다. 고규민(14)군은 "'보이루' '이거 실화냐' 같은 보겸 유행어를 모르면 대화가 안 통한다"며 "모든 친구들이 보겸 유행어로 말하니 '보이루 금지령'을 내린 선생님도 있다"고 했다. 심지후(13)군은 "친구들 사이에선 '보황(보겸+황제)'이라 부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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