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軍입대도 허용키로

입력 2018.02.26 17:56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조선일보 DB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조선일보 DB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의 군 입대도 허용하기로 했다.

사우디 정부는 25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수도 리야드를 포함해 메카, 알쿠사임, 알메디나 등의 지역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여군 지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25세 이상 35세 이하의 고졸 이상 여성이다. 사우디 당국은 성명문에서 키가 155㎝ 이상이어야 하며, 전과기록도 없어야 하는 등 12가지의 구체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사우디군은 지원 여성 가운데 면접과 필기시험, 신체검사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모병제를 운용 중인 사우디는 그동안 남성의 군 입대만 허용해왔다.

사우디 정부는 ‘신세대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32)의 주도로 이처럼 과거에 없던 파격적인 여성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2015년 12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데 이어 올해 1월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했다. 오는 6월부터는 여성에게 운전면허증도 발급할 예정이다. ‘사우디의 개혁 아이콘’이라는 평가를 받는 빈살만 왕세자는 노쇠한 아버지 살만 국왕을 대신해 국정을 총괄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살만 국왕과 그의 세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왕립 킹사우드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졸업 뒤 민간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뒤 스물네 살이던 2009년 당시 리야드 주지사를 맡고 있던 아버지의 자문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리야드 경쟁력 위원회 사무총장, 킹 압둘아지즈 재단 이사회 의장,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회장, 국방장관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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