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46㎝→170.82㎝… 일본인 키 점점 작아지네

조선일보
  • 최은경 기자
    입력 2018.02.22 03:05

    저체중 신생아 증가가 원인인 듯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 영양과 위생 상황도 좋아지기에 평균 신장이 늘어난다는 게 통념이자 상식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성장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이 1969~1996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 성인 남녀 315만명의 평균 신장을 분석해보니 평균 신장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일본인의 평균 신장은 1800년대부터 15㎝ 이상 커졌다. 먹는 게 좋아지고 보건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1978~1979년에 태어난 일본 성인 남녀가 각각 171.46㎝, 158.52㎝로 평균 신장의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1980년생부터 평균 키 증가세가 멈췄다. 1996년생 성인 남녀 평균 키는 각각 170.82㎝, 158.31㎝까지 떨어졌다. 정점이었을 때보다 남자 키는 0.64㎝, 여자는 0.21㎝가 줄어든 것이다. 큰 차이 아닐 수 있지만, 그간 개선된 환경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다.

    연구팀은 1980년대부터 증가한 2.5㎏ 미만 저체중아 출산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체중 신생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키가 작은 경향이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975년 5.1%이던 저체중 출산아 비율은 2013년 9.6%로 늘었다. 초혼(初婚) 연령이 높아지고, 산모 나이도 올라간 데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14년생 일본인이 성인이 되었을 때 평균 키가 남자 170㎝, 여자 157.9㎝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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