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수뇌 제거작전 가능한 '그레이 이글'… 4월 한·미 훈련 시기에 맞춰 한국 배치

입력 2018.02.20 03:03

정찰·정밀타격 능력 함께 갖춘 공격형 무인기 1개 중대 9~12대
군산 美공군 기지에 상시 배치

유사시 북한 정권 수뇌부 제거와 미사일 발사대 정밀 타격 등에 활용될 수 있는 미 신형 공격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Gray Eagle·MQ-1C)'이 다음 달부터 4월까지 군산 미공군 기지에 상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되는 그레이 이글은 9~12대로 1개 중대 규모다. 미 공격형 무인기의 한반도 상시 배치는 처음으로, 특히 평창올림픽이 끝난 직후 4월 초 재개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의 실시 시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주한미군에 정통한 소식통은 19일 "그레이 이글 무인기를 상시 배치하기 위한 격납고 등 군산기지 지원시설 공사가 지난해 착수돼 지난달 말 완공됐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지원요원들은 이미 군산기지에 파견됐으며 그레이 이글 무인기들도 3~4월 사이에 군산기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해 3월 그레이 이글과 이를 운용할 중대급 병력을 군산 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레이 이글 무인기 제원 그래픽

남북대화 분위기 속에서도 미군이 그레이 이글 상시 배치를 진행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의 강도를 낮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레이 이글은 미군의 대표적인 중고도 무인기 프레데터(Predator·MQ-1)를 개량한 것으로 정찰능력 외에 향상된 정밀타격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길이 8m, 날개 폭 17m, 최대 시속 280㎞이며, 최대 30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고도 7.6㎞에서 400㎞의 작전구역에 대한 감시 및 정보 수집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평양을 포함한 북한 대부분의 지역을 작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대전차 미사일인 '헬파이어' 4발 또는 소형 정밀유도폭탄 '바이퍼 스트라이커' 4발로 유사시 김정은 등 북 수뇌부가 탄 차량이나 미사일 발사장 전망대,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등을 정확히 때릴 수 있다. 무게 20㎏인 바이퍼 스트라이커 유도폭탄은 GPS로 유도되며 정확도는 1m 이내다. 고속으로 이동 중인 자동차까지도 파괴할 수 있다.

지난해 그레이 이글의 배치 계획에 대해 중국 정부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원한다면 브레이크를 밟고 불을 끄는 조치를 해야 한다. 불 위에 기름을 부을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레이 이글이 배치되는 군산은 중국의 산둥반도와 400㎞가량 떨어져 있어 중국은 그레이 이글이 산둥반도 등도 감시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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