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나오, 올림픽신기록 세운 뒤 '쉿!'…이상화 배려한 '매너손' 화제

입력 2018.02.19 10:10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18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경기에서 자신의 레이스를 마친 뒤 오른손으로 조용해 달라는 제스처를 하고 있다. /SBS 화면캡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가 은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이상화(29)를 배려한 행동이 화제다.

고다이라 나오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14조로 출전해 36.94초를 기록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가지고 있던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자 관중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고다이라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오른손을 입으로 가져가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했다. 바로 관중의 지나친 환호가 바로 다음 조에서 경기를 치러야 할 이상화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를 호소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출전한 이상화는 고다이라보다 초반 100m 기록은 앞섰지만 결승선은 0.39초 뒤진 37초33을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고다이라의 매너 있는 행동은 금메달을 확정을 지은 뒤에도 계속됐다. 올림픽 3연패에 실패한 이상화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울먹이자 먼저 다가가 포옹을 하고 함께 경기장을 돌았다. 고다이라가 먼저 "넌 내가 존경하는 선수"라고 했고, 이상화는 "500m와 1000m를 모두 잘 타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경기가 끝난 뒤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나오가 울먹이는 이상화를 포옹하고 있다. /SBS 화면캡처
고다이라는 이날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상화가 받는 압박은 상당했을 것”이라며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화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다이라와 레이스를 하고 기분 나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그녀는 좋은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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