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한·미 연합훈련, 한국만의 내정 문제 아니다”

입력 2018.02.17 11:15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문제를 언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우리의 주권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밝힌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한국의 내정 문제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청와대
니시무라 야스토시 (西村康稔) 관방부장관은 지난 16일 BS후지에 출연해 지난 9일 열린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니시무라 부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은 결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북한은 일본·아시아·미국 등 전 세계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당시 아베 총리도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관점에서 (문 대통령에게)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미 연합훈련 재개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당시, 아베 총리는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이에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다. (아베)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청와대가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훈련 재개를 놓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재차 한국 정부에 예정대로 진행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니시무라 부장관은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로 남북통일이 이뤄지는 것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이를 때까지 공고한 한·미·일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북한은 그렇게 간단한 상대가 아니다”면서 “과거 여러 차례 대화에 나섰다 속았던 경험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니시무라 부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 조치를 일본 측에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리더라면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지지율이 70%에 달하는 당신이라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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