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왕자' 日 하뉴 유즈루에 한국도 들썩

입력 2018.02.16 16:53 | 수정 2018.02.16 20:16

일본이 자랑하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24)’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중간 1위에 올랐다. ‘피겨 왕자’로 불리는 하뉴는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일본 현지에서 아이돌급 스포츠 스타다.

하뉴는 16일 평창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111.68점을 기록해 출전 선수 30명 중 1위를 기록했다. 자신이 가진 쇼트프로그램 세계 최고점(112.72)보다 1.04점 뒤졌지만, 2위와의 격차는 5점 이상 벌어지는 좋은 성적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16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렸다. 일본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조선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16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렸다. 일본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조선
이날 경기장에서 그의 등장과 함께 일본 팬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그의 몸동작 하나 하나에 빙상장이 떠나갈 듯 박수가 쏟아졌다.

하뉴는 캐릭터 ‘곰돌이 푸’의 팬으로 유명하다. 그가 경기 시작 전이나 인터뷰 등에서 푸 인형을 안는 모습은 자주 노출됐다. 하뉴의 경기가 끝난 뒤에는 많은 팬들이 아이스링크를 향해 곰돌이 푸 인형을 던지기도 한다.

하뉴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서도 뜨겁다. 하뉴는 이날 오후에 반나절 가까운 시간 동안 실시간 검색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9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난 하뉴는 현재 와세다대학 인간과학부에 재학 중이다. 어릴 적 누나의 영향으로 4세 때부터 스케이트를 신었다. 하뉴는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시니어 무대에 진출했다. 2010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한 하뉴는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시작으로 그해 시니어 무대에서 상위권을 성적을 냈다. 2013년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2위를 차지한 하뉴는 같은 해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네티즌들은 하뉴와 관련해 “와진짜 대박이다ㅠㅠㅠ일본의 연느님같아”, “외모, 실력, 스타성 모든게 완벽하더라”, “윤시윤 닮았다”, “잘생겼다”, “연아선수 이후로 이렇게 넋 놓고 본건 처음이에요” 등 그에 대한 호의적인 반을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실력은 좋지만 그냥 왠지 맘에 안들어”, “한국에서 기미가요라니…금메달은 일본에서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등 부정적인 댓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국 피겨 팬들에게 김연아의 전 코치로 잘 알려진 오서(왼쪽)는 현재 하뉴를 지도하고 있다. /스포츠 조선
한국 피겨 팬들에게 김연아의 전 코치로 잘 알려진 오서(왼쪽)는 현재 하뉴를 지도하고 있다. /스포츠 조선
하뉴의 유명세에 한 때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곽민정 선수와의 인연도 화제가 됐다. 한국 피겨 팬들에게 김연아의 전 코치로 잘 알려진 오서는 현재 하뉴를 맡고 있다. 이날 하뉴의 경기 이후 그와 포옹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곽민정은 과거 하뉴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뉴는 일본 동계스포츠 최고 스타다. 그가 나서는 국제 대회마다 일본 팬이 구름처럼 몰린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빨리 입장권이 동난 종목도 피겨 남자 싱글이었다. 하뉴의 공개 연습 땐 일본 팬 수백 명이 아이스아레나를 찾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일본 팬들은 빙상장 주요 좌석을 차지하고 일장기, 응원 문구 플래카드 등을 흔들었다.

한편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17)은 깨끗한 연기를 선보이며 15위(83.43점)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싱글 최연소 출전자이자 첫 올림픽 개인전에 나선 차준환은 긴장하지 않고 대담한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쇼트 최고점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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