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수장 "결정의 시간 다가와"… 백악관 "비핵화 대화 가능"

    입력 : 2018.02.15 03:02 | 수정 : 2018.02.15 08:22

    北에 '압박과 대화' 투트랙 전략
    WSJ "트럼프 행정부, 북한과 '예비적 대화' 준비 신호 발신"

    미국이 북핵·미사일에 대한 "결정의 시간"을 언급하며 압박하는 한편으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도 다시 내비쳤다. 대화의 창이 열려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지금 대화에 나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3일 상원 정보위의 '전 세계 위협'과 관련한 청문회에 출석해 "북핵·미사일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한 결정의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보여온 도발적 본성과 불안정함은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평화로운 북한 문제 해결이지만, 이것이 실존적인 문제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 지도자들은 협상을 통해 그것(핵·미사일)을 없앨 의도가 없다"며 "2018년에는 더 추가적인 (미사일) 실험을 강행할 것 같다"고 했다.

    FBI·CIA·DNI… 美정보기관 수장들 한자리에 - 미국 각 정보기관 수장들이 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대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로버트 카딜로(맨 오른쪽) 국가지리정보국(NGA) 국장의 증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버트 애슐리 국방정보국(DIA) 국장,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FBI·CIA·DNI… 美정보기관 수장들 한자리에 - 미국 각 정보기관 수장들이 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대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로버트 카딜로(맨 오른쪽) 국가지리정보국(NGA) 국장의 증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버트 애슐리 국방정보국(DIA) 국장,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AF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 자리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핵 역량을 보유하려는 김정은의 소망에 어떤 전략적 변화가 있다는 조짐이 없다"며 "우리 분석에 따르면 김정은의 주변 인사들이 제대로 된 (국제적) 분위기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한 예방적 타격이 마련돼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군사) 행동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본지에 미·북 대화 가능성에 대해 "최대 압박 전략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타협이 가능하지 않다(non-negotiable)는 우리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기꺼이 북한에 관여(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대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핵화란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일단 북한과 만나 보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몇 주간 대북 접근 방식을 바꿨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예비적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본격적인 미·북 협상에 앞서, 북한의 진정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시점에 우리가 앉아서 (북한과) 대화하겠지만,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며 "아직 거기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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