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관 10%, 공산당 선전영화 튼다

    입력 : 2018.02.15 03:02

    광전총국이 고른 극장 5000곳, 당국이 선정한 영화 우선 상영

    중국 정부가 전국 5만여 영화관 중 약 10%인 5000곳을 지정해 공산당 선전용 영화를 상영하는 곳으로 운용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 영화국은 지난 1월 30일 이 같은 방침을 담은 통지문을 각 지방에 하달했다. 광전총국은 통지문에서 "5000개 상영관은 평소 일반 상업 영화를 상영하면서 중국 당국이 지정하는 우수한 주선율(主旋律) 영화와 중대한 시기에 중요한 영화를 상영하는 '런민위앤셴(人民院線·인민극장전선)' 지정 협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선율 영화란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 정책을 주제로 한 선전 영화를 말한다.

    런민위앤셴으로 지정된 극장들은 단체 판매, 티켓 할인 등 금전적 혜택을 통해 선전 영화 흥행을 보증하는 '진지(陣地)'이자 사상 지도와 교육을 책임질 '대학습장(大課堂)'이 될 것이라고 광전총국은 밝혔다. AP통신은 "이런 용어는 마오쩌둥 시대의 것"이라고 전했다.

    5000개 상영관으로 구성되는 런민위앤셴은 6600여곳의 극장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극장 체인 완다(萬達)에 이은 2위 규모다. 그러나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1751곳에 이르는 관영 영화관까지 합치면 광전총국이 거의 7000여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사실상 최대 영화 체인에 등극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으로선 자신들이 원하는 선전 영화를 언제든 흥행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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