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첫골' 랜디 희수 그리핀은 하버드 출신…美의과대학원 접고 한국온 억척이

    입력 : 2018.02.14 19:31

    하버드 유니폼을 입은 랜디 그리핀(왼쪽)이 2010년 브라운대 선수로 출전한 여동생과 경기가 끝나고 함께 찍은 사진. 여동생은 브라운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랜디 그리핀

    남북 단일팀 첫 골을 넣은 랜디 희수 그리핀(30)은 한국계 혼혈 선수다. 시카고에서 살던 10세 때 피겨를 시키려는 어머니를 따라 링크로 갔다가 아이스하키를 처음 접했다. 하버드 입학 후엔 여자 아이스하키팀에서 운동을 했다.

    운동신경은 대학 야구선수였던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모두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고, 두 사람은 치대 재학 중 만났다고 한다. 어머니로부턴 어머니의 한국 이름 '희수'를 물려받아 미들 네임으로 쓰고 있다.

    그는 2013년엔 듀크대 생물학 석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2015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제안을 받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2015년 8월 한국팀에 합류했다. 당시 카자흐스탄과의 4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는 당초 부모님 희망을 따라 의과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행을 택했다. 그는 아이스하키 불모지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생물학은 지루했다. 나에겐 빅 머니(big money)도 필요 없다. 거친 보디체킹의 소리, 빙판을 가르다 퍽을 때리는 짜릿함, 그것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영어를 못하는 외할아버지와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것도 한국행의 이유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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