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차명재산 관리’ 이병모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8.02.14 18:47 | 수정 2018.02.14 18:50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리내역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장부를 훼손한 혐의(증거인멸)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14일 증거인멸,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국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지난 주말 자신이 보관하던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련 입출금 내역 등이 담긴 관리장부를 파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가 없애려 한 자료 중에는 이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기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차명재산 장부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이 국장이 이를 파기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12일 그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검찰에 “핵심 장부를 뜯어냈다”며 자료 파기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파손된 장부도 함께 확보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도 함께 적시했다. 검찰은 전날(13일) 같은 죄목으로 이영배 금강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를 맡아온 측근으로 꼽힌다.

다스의 협력업체인 금강은 이 전 대통령의 ‘사금고’로 지목된 회사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가 최대주주다. 검찰은 이 대표가 고철판매비 등을 조작하거나, 권씨 등에 대한 급여 명목으로 회사자금을 빼돌려 50억원 안팎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강 자금이 사실상 무상(無償)에 가까운 조건으로 대출된 정황 등 자금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영배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는 19일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 대표를 심문(영장심사)한 뒤 가려진다. 긴급체포된 이병모 국장의 경우 그보다 이른 15일 법원 당직 판사의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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