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서 85세 할머니 '묻지마 폭행' 당해...용의자는 30대 히스패닉 남성

    입력 : 2018.02.14 15:00 | 수정 : 2018.02.14 15:21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80대 한인 할머니가 ‘묻지마 폭행’을 당해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각) 오후 1시30분 쯤 LA 한인타운에 있는 한 대형마켓 근처에서 송모(85)씨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주먹으로 구타당했다.

    묻지마 폭행을 당한 후 송씨는 두 눈에 멍이 들고 머리에 붕대를 감았다./송씨 손녀딸 페이스북

    당시 송씨는 이 남성에게 머리를 맞고 나서 뒤로 넘어졌으며, 동시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인 상점 주인에 의해 발견된 송씨는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송씨는 얼굴 절반이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로 크게 다쳤다.

    LA경찰당국은 송씨가 발견된 한인 상점 부근의 CCTV를 분석, 35세 안팎의 히스패닉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현지 경찰은 한인 노인 등 취약 계층을 노린 증오범죄이거나 인종 관련 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의 손녀딸은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할머니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면서 “목격자는 폭행 용의자를 제보해달라”고 호소했다.




    LA 한인타운 내 상점 CCTV에 찍힌 묻지마 폭행 용의자/LA 총영사관 트위터

    한인타운에서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은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83세였던 한인 할머니가 정신이상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에 의해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당시 폭행 영상을 보면, 가해여성은 있는 힘껏 달려와 앞서 걷던 한인 할머니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가격하고 도주한다.

    또 이에 앞선 2016년에는 당시 85세였던 한인 노인이 노숙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숨지는 일도 있었다.

    작년 2월 정신 이상의 한 여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한 할머니/유튜브 캡처
    LA 총영사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노약자들의 경우 대로변일지라도 혼자 걸을 때 주변에 약물에 취하거나 정신 이상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지 잘 살피기 바란다”며 “인적이 드문 시간대인 경우 혼자 외출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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