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캡틴 잃은 수원 '호주의 기분좋은 추억 믿는다'

입력 2018.02.13 16:44

'호사다마? 호주는 기분좋은 땅.'
수원 삼성이 호주에서의 기분좋은 추억을 앞세워 위기 극복에 나선다.
수원은 14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각) 호주 시드니FC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첫경기를 갖는다. 지난 10일 시드니에 일찌감치 입성해 결전을 대비한 수원이지만 약간의 우려 요소를 안고 있다.
'호사다마'라고. 지난달 30일 탄호아(베트남)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대1로 대승한 수원은 기분좋게 2018년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탄호아전을 전후해 가진 제주 전지훈련과 남해훈련에서 화제 속에 영입한 외국인 선수 데얀이 모든 연습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번 호주 원정에서 골키퍼 신화용과 주장 김은선을 데려가지 못했다. 신화용은 탄호아와의 경기 이전부터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껴오다가 탄호아전을 치르면서 악화됐다.
당초 인대 파열이 아닐까 우려했지만 지난 9일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다행히 단순 염좌로 판명났다. 현재 반깁스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신화용은 3월 중순쯤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은선은 남해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감기 몸살 기운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호주행 멤버에서 제외시켰다. 김은선 대신 김종우가 원정단에 합류했다.
중앙 수비수 매튜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무너질 듯한 후방을 근근이 지켜왔는데 '구멍'이 더 커져버린 격이 됐다.
힘들기로 소문난 장거리 호주 원정에서 간판 수문장과 캡틴을 잃었다는 것은 분명히 악재다. 더구나 상대 시드니FC는 현재 호주 A리그에서 승점 49로 2위 뉴캐슬 제츠(승점 37)와 압도적인 차이로 선두 행진 중인 강팀이다.
수원은 신화용의 빈자리를 노동건의 투지로, 김은선의 대체 멤버로 김종우와 최성근을 기용할 계획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호주 원정이기 때문에 승점을 따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현재 상황에서 수원이 원정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희망사항'에 가깝다. 최소한 무승부, 패하지만 않아도 수원으로서는 만족해야 할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수원이 은근히 기대하는 기분좋은 추억이 있다. 수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호주 원정을 떠나서 패하고 돌아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개막 시즌에서도 그랬듯 수원은 K리그 개막전과 멜버른과의 원정경기가 겹친 어려운 상황에서 1.5군을 가동하고도 0대0으로 비기는 등 호주에서의 위기 극복에 능했다.
수원이 기분좋은 추억을 안고 무패 행진을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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