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FTA는 재앙"…연일 무역 압박

입력 2018.02.14 07: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앙’이라고 부르며 공정한 협정을 재협상하거나 완전히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에 보복관세 성격의 호혜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한 것과 더불어 한국에 대한 무역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야 상하원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미국 노동자를 위한 공정 무역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서 “한국과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며 “우리는 손실만 봤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수입 세탁기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서명하면서 한·미 FTA를 “재앙으로 판명된 거래”로 규정하는 등 수차례 ‘재앙’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2월 13일(현지 시각) 여야 상하원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한·미 FTA는 재앙”이라며 “공정한 협정을 재협상하거나 완전히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국을 중국의 ‘돼지 저금통’으로 묘사하면서 “중국이 미국에서 빼간 돈으로 나라를 재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무역 당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불공정무역 조사에 착수한 사례 등과 관련해 “미국의 이해를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일단 중국과 다른 나라의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을 겨냥해 “그들은 덤핑(생산 비용을 무시하고 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을 통해 미국 산업과 노동자의 가족들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불공정 무역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 국가에 계속 이용만 당할 수는 없다며 호혜세(reciprocal tax)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 만큼을 해당 국가 제품에 매기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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