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의 '뉴스 저격'] 아이디어는 즉각 실행해야… 새벽2시 받은 보고서 20분만에 답신

    입력 : 2018.02.14 03:11 | 수정 : 2018.02.14 03:25

    [오늘의 주제: 19년만에 시가총액 아시아 1위… 中 IT 기업 텐센트의 성공 비결]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 회장

    선전(深圳) 시내 전자상가 화창베이에서 텐센트를 세운 마화텅(馬化騰·48) 회장은 평균 연령 28.9세의 임직원 4만여 명을 지휘하는 IT 업계의 기린아다. 그는 고위 공무원 출신의 아버지를 둔 덕분에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흙수저 출신으로 고학(苦學)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와 대비된다.

    13세에 부모를 따라 선전으로 가 선전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그는 재학 중 '컴퓨터 천재' 또는 '해커'로 불렸다. 4학년 때 개발한 주식 시황 분석 소프트웨어를 당시 대졸 취업생 3년간 급여에 해당하는 5만위안을 받고 팔 만큼 프로그램 개발에 실력이 뛰어났다. 요즘 그의 별명은 '만만쩌우(慢慢走·천천히 걷는 사람)'다. 화려한 언행이나 행보 없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하면서도 과단성 있는 리더십을 구사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창업 초기 자신의 명함에 '엔지니어'라고 표기하고 영업 현장을 뛰어다녔다. 2016년 12월 송년회에선 빅뱅의 '뱅뱅뱅' 춤을 출 정도로 격의 없는 소통에도 능하다.

    그는 '아이디어의 빠른 실행'과 '완벽한 준비'를 강조한다. "오늘 밤 떠오른 아이디어는 오늘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내일은 100명의 경쟁자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한 직원은 새벽 2시에 파워포인트 보고서를 마 회장에게 보냈더니, 20분도 안 돼 "이 부분을 고치라"는 답신메일이 도착했다고 한다.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이란 큰 틀에 '기병대 같은 신속 대응력'과 '철저한 준비'라는 DNA를 접목한 게 그의 리더십 요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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