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45분만 경기한 것 같다"

    입력 : 2018.02.13 22:02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가시와전 역전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가시와와의 2018년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3대2로 이겼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던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이동국의 멀티골로 김진수의 득점에 힘입어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또한 그동안 ACL에서 이어져 온 가시와전 무승(1무5패)의 징크스 역시 시원하게 털어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시와와 맞대결이 결정됐을 때부터 계속 분석하고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전반에 0-2로 지고 있을 때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회골이 일찍 터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봤다.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했던게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했다. 그는 "45분만 경기를 한 것 같다. 전반은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전 전열을 정비한 뒤 만회했다. 시즌을 돌아보면 첫 경기가 굉장히 어렵다. 우리는 특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첫 경기였다"며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오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만큼 선수들이 훨씬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소감은
    ▶스포츠에서 징크스, 슬럼프가 존재하지만 언젠가는 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북에서 나쁜 징크스를 많이 깼다. 가시와와 맞대결이 결정됐을 때부터 계속 분석하고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전반에 0-2로 지고 있을 때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회골이 일찍 터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봤다.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했던게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45분만 경기를 한 것 같다. 전반은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전 전열을 정비한 뒤 만회했다. 시즌을 돌아보면 첫 경기가 굉장히 어렵다. 우리는 특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첫 경기였다.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오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만큼 선수들이 훨씬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국과 이 용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 용을 넣은 배경은.
    ▶이 용이 지난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했고 통증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상대 압박에 위축되면서 전반전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적극적으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전반전을 치렀다. (하프타임 때) 10골을 먹어도 지는 건 똑같다고 강조했다. 후반전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준비했던게 역전승의 배경이 된 것 같다.
    일본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일본 선수들이 좀 더 거칠어졌고 교묘한 반칙이 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반전 부진은 세컨볼 싸움에서 진게 원인이었다. 후반전에 좀 더 과감하게 접근하고자 했다. 경기 초반 집중력 문제는 우리 팀이 고쳐야 할 문제다. 물러서고 뒷걸음질 치다가 실점하는 부분은 우리가 고쳐가야 할 부분이다.
    -홍정호 손준호 티아고 등 새로운 선수들이 선을 보였다.
    ▶지금 언급한 선수들은 많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동계훈련을 진행했지만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5월까지는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오늘 승리했고 시간을 번 만큼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고 조직력이 올라선다면 작년, 제작년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전반 실점 상황에서 골키퍼 실수가 드러나기도 했다.
    ▶아무래도 골키퍼가 중요한 포지션인 것은 맞다. 우승하기 위해선 좋은 골키퍼가 필수다. 팬들도 그렇고, 우리 팀을 바라보는 시각이 '골키퍼가 약하지 않나'라는 것이다. 권순태 이적 후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부족하거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홍정남 외에도 황병근 송범근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수 포지션이기 때문에 골키퍼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고 (골키퍼들을) 맡기고 있다.
    오늘 경기만 본다면 골키퍼 문제는 의논을 해야겠지만 현재 있는 구성으로 올 시즌을 치러야 한다. 지난해에도 이렇게 해왔다. 골키퍼가 불안하면 수비수들이 몸을 던지고 불안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된다. 질책보다는 격려를 해줘야 한다. 골키퍼도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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