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로 들어간 병원에서 '제2의 프로포폴' 훔친 30대

입력 2018.02.14 03:00



/조선DB
일일 아르바이트로 들어간 병원에서 환각 효과가 있는 신경계 약물을 훔쳐 투약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병원에서 신경계 약물인 에토미데이트와 주삿바늘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여·30)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강남의 한 여성병원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로 일했다. 근무 중 수납장에 보관되어 있던 에토미데이트 세 박스와 주삿바늘 6개, 주사기 4개를 훔쳤고, 병원 화장실에 들어가 10㎜ 주사기로 자신의 손목에 투약했다.

이 병원 원장은 화장실을 지나치게 자주 들락거리고 얼굴이 창백해진 김씨를 이상하게 여겼다. 직원을 시켜 김씨의 소지품을 확인했다. 바지 주머니와 가방에서 투약에 사용한 주사기와 도난된 약품들이 나왔다. 김씨는 오후 5시쯤 병원 원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씨가 투약한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유사한 작용을 해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문의약품이다. 병원에서는 전신마취용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수년째 프로포폴 대용으로 악용된다. 투약한 사람을 처벌하는 규정도 없다.

경찰은 “(김씨에게) 절도 혐의 외에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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